제주 한라산 눈구경 1100고지 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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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눈구경 1100고지

한라산의 겨울은 언제나 특별하다. 특히 1100고지에서의 설경은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하기 어려운 장관이다. 아침 일찍 서둘러 한라산으로 향했다. 도로가 차츰 눈으로 덮이기 시작했고, 차창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 점점 하얗게 변해갔다.

 

제주 한라산 눈구경

제주 한라산 눈구경 

도착하자마자 눈으로 뒤덮인 나무들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차가운 공기가 볼을 스치지만, 그마저도 기분 좋은 자극이었다.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가득했다. 곳곳에서 사람들은 눈을 밟으며 기뻐하는 모습이 보였다. 입구 근처에 자리한 정자는 하얀 눈을 이고 고요히 서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정자 위에서 바라보는 설경이 더욱 장관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나무들이 온통 눈으로 덮여 마치 하얀 물결처럼 보였다. 사진으로는 담기 힘든 감동이 밀려왔다.

 

제주 1100고지 휴게소

제주 한라산에 눈이 오면 가장 인기가 많아지는 곳 제주 1100고지 휴게소 이다. 내가 갔을 당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휴게소에서 바라본 한라산 눈풍경은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제주 한라산 눈구경 

눈밭을 걸으며 곳곳을 둘러보았다. 곳곳에 눈사람들이 만들어져 있었고,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겨울 산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그 중 하나는 기둥 위에 세워진 눈사람이었다. 작은 잎사귀를 장식 삼아 귀엽게 꾸며져 있었다. 눈사람 하나하나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간 듯했다.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졌다.

 

제주 한라산 눈구경

조금 더 걷다 보니 한라산의 상징적인 조각상이 눈에 들어왔다. 등반가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상은 겨울에도 듬직하게 서 있었다. 주변 나무들은 눈꽃이 피어난 듯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온몸을 감쌌다. 바람 소리조차 잔잔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은 눈길을 걸으며 눈싸움을 하고, 어른들은 그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사진을 남겼다. 눈이 쌓인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제주 한라산 눈구경

어느새 나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따라 걸으며 발자국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했다.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한라산의 겨울을 만끽했다.

 

 

눈으로 덮인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한라산의 자연은 언제나 그렇듯 조용하고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눈 덮인 나무들과 숲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며 겨울의 매력을 한껏 느끼는 듯했다.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사람들의 발걸음이 아쉬워 보였다. 아마도 이 순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나 역시 아쉬운 마음에 몇 장의 사진을 더 찍었다. 

 

겨울 한라산의 1100고지는 자연이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과도 같았다. 다음에 다시 이곳을 찾게 된다면 또 다른 설경이 반겨줄 것만 같았다. 그렇게 한라산의 겨울은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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